챕터 22

서머의 시점

과학관 복도는 바닥 왁스 냄새와 실험실에서 쓰는 약품의 희미한 화학적 자극이 뒤섞인 냄새가 났다. 사물함까지 절반쯤 왔을 때, 에반이 마치 오후 내내 거기서 기다리기라도 했던 것처럼 모퉁이를 돌아 불쑥 나타났다.

"서머." 그의 목소리에는 예전에 내 심장을 쿵 내려앉게 했던 그 매끄럽고 능숙한 질감이 담겨 있었다. 이제는 그저 피곤할 뿐이었다. "얘기 좀 할 수 있어?"

미아의 손이 내 팔꿈치를 찾아왔다. 말 없는 우리 그냥 가자였다. 하지만 나는 살짝 고개를 저었다. 더 사람 많은 곳에서 기습당하는 것보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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